제주도 스쿠터 여행을 위해 제일 먼저 할일은 코스를 선정하는 것이다. 2박 3일이라는 날짜가 한정적이니 만큼 너무 욕심을 내서도 안되지만 스쿠터를 이용한 기동성이 어느정도 확보되는 만큼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일주는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제주도 지리를 알아야 코스 선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제주도는 8개 권역으로 여행코스를 선정할 수 있다.
제주도는 각 권역별로 여행의 테마가 다양하다. 이 모든곳을 2박3일에 모두 여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각 테마별 대표적인 관광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제주도 여행코스 8대 권역
- 1. 제주시 - 제주 공항이 위치한 곳으로 용두암, 한라수목원과 박물관 등이 유명하고 제주도 향토음식점이 다수 위치해 있다.
- 2. 서귀포시 - 제주도 여행시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에 하나로 가장 따뜻한 곳으로 관광인프라가 충분히 발달되어 있는 장점.
- 3. 중문관광단지 - 서귀포에 위치한 중문관광단지는 제주도 여행의 정수. 아름다운 해변, 주상절리대, 다양한 테마파크 등이 있다.
- 4. 한라산 - 제주도는 물론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한라산. 한라산 등반코스는 모두 5개로 다양한 면모의 한라산 감상이 특징
- 5. 제주 동해안 권역 - 김녕에서 성산일출봉, 우도, 섭지코지, 비자림, 만장굴 등 위치. 상대적으로 폭넓은 권역으로 여행일정 조정이 필요
- 6. 제주 서해안 권역 - 차귀도를 비롯한 산방산, 송악산, 오설록 등 아기자기한 관광지. 애월-하귀간 해안드라이브는 국내최고의 명품 드라이브 선사
- 7. 우도 권역 - 섬속의 섬인 우도는 반나절이상 둘러봐야 할 정도로 절경이 많음. 자동차나 스쿠터, 바이크를 직접 배에 싣고 다닐 수 있어서 좋음
- 8. 마라도 권역 -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유인도로로서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특별한 곳. 해물이 듬뿍 들어간 마라도 자장면, 마라도 짬뽕이 유명
2박3일 동안 가능한 코스는?
스쿠터는 기동성이 좋고 주차가 쉽기 때문에 어디든지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제주도의 해안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간다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절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해안도로를 따라 빙도는 일주를 계획하고 대표적인 경유지를 선택해 숙박을 하기로 하였다. 하루동안 갈 수 있는 거리를 계산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일주를 택한다면 (해안도로를 돌때 바다와 바로 마주보기 위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중문과 성산일출봉이 숙박에 적합한 곳이었다. 코스는 따로 정하지 않고 해안도로나 1132국도를 이용하기로 한다. 해안도로가 있다면 무조건 해안도로를 타고 없다면 가장 가까운 국도인 1132를 타는 것이다.
처음 타보는 스쿠터 어떻게 타나?
생전 스쿠터를 타볼 일이 없던 여행자에게는 스쿠터 자체를 타는 것도 일이다. 굳이 스쿠터를 타기로 결정한 이상 어떻게든 2박3일 동안 안전하게 다녀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자전거 정도만 탈 수 있으면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하니 조금 안심이 되기는 하는데, 여행 출발 전에 어느 정도 연습하면서 숙지한 뒤에 출발하면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듯 하다. 50cc, 125cc 등이 있는데 산악지형이 있는 곳에서 힘을 받으려면 125cc가 나을 것 같다. (125cc까지는 자동차 면허증이 있다면 운전이 가능하다.)
제주도의 외곽을 일주하려면 1232국도나 해안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1232도로는 큰차들이 많이 다니는 반면 2차선이라서 차들이 피해갈 수 있고, 해안도로는 1차선이라서 조금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하니 이런 도로 특성도 익혀야 할 듯 하다. 스쿠터 여행중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보험을 들기로 한다. 보험은 기본적으로 책임보험은 들어있지만, 스쿠터에 파손이 발생되었을 때 면책할 수 있는 보험으로 스쿠터 렌터하는 곳에서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라 인사 보험은 되지 않는다.
스쿠터 대여 예약 참고
- 스쿠터 대여 업체 : 올래 스쿠터 (http://llooll.kr/)
- 스쿠터 종류 : 대림 비본 125cc
- 대여료 : 5만원 (2박 3일)
- 보험료 : 4만 5천원 (완전자차, 2박 3일)
최소한의 여행경비와 여행의 낭만을 위해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요즘에는 펜션보다도 가격이 훨씬 저렴하면서도 깔끔한 게스트하우스가 많아졌다. 게스트하우스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깔끔하고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같은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가족들끼리 여행을 한다면 좀 더 편안하고 깔끔한 펜션 같은 곳을 택하겠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편안함이 아닌 여행 그 자체에 있으므로 게스트하우스는 최적의 숙박장소라 생각했다.
게스트 하우스 예약 참고
- 중문 게스트 하우스 : http://joongmoonguesthouse.com/index.php, 단체룸 6만원, 조식 빵, 음료 제공
- 도시락 게스트 하우스 : http://cafe.naver.com/dosiraktour, 3인 침실룸 7만원, 조식 도시락 제공
제주도의 현지인이 추천하는 음식들...
제주도는 정말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관광지로서 발달된 섬이다 보니 바가지에 비싸기만 하고 맛은 그저그런 음식점에 들어가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현지인이 많이 다니는 곳 (음식점들의 직접 광고 블로그를 피하고, 아니면 현지인들에게 물어봐서 괜찮은 곳)을 물색하기로 한다.
하지만 음식점을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현지인 추천 맛집 리스트를 뽑아 놓고 이동 중 식사시간 때 쯤 근처의 음식점을 찾아가는 것이 나을 듯 하다.
그밖의 걱정거리들...
가장 큰 걱정은 우천으로 인해 스쿠터의 운행에 장애가 있는 것이다. 스쿠터 여행이 처음이다보니, 비까지 온다면 위험하기도 하고 2박3일 일정의 코스자체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므로, 이번 여행의 전제는 비가 오지 않는다는 것인데, 미리 예약된 날짜에 여행하는 것이니 만큼 비가 오지 않는 다는 것도 장담할 수 없다.
최대한 비가 오지 않거나 적게 오기를 바랄 수 밖에....
이 정도로 이번 여행의 계획을 마무리 해야겠다. 여행의 목적은 결국은 타지에서 나를 돌아보는 것이더라. 타지에서 경치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를 돌아보는것. 그리고 집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것. 이번 여행의 목적은 크지 않고 소박하게 하지만 이런 여행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게되길....그정도만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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